감성 시: 사는 게 다 그런 거지

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길목,
하얀 깃털 위로 무거운 하루를 얹고
지치지도 않고 발을 옮기는 저 백로야.
사는 게 다 그런 거란다,
물결이 밀려와 발을 적셔도
묵묵히 고개를 숙여 삶을 낚아채는 일.
멀리 떠가는 외로운 배 한 척처럼,
돌아가는 풍차의 바람개비처럼,
우리네 하루도 그렇게 돌고 도는 것.
갯벌에 새겨진 깊은 발자국 위로
오늘도 묵묵히 밥벌이를 하는
너와 나의 고단하고도 아름다운 뒷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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